240918 수요예배
김요한목사님
잔칫날 부어주신 은혜
요한복음 2장 1-11
<요약>
오늘은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예수님께 물어봄으로서 우리의 상황으로 예수님을 초청한 마리아, 낮은 마음으로 순종하여 기적의 통로가 되는 은혜를 입은 하인들, 영광의 목격자가 되어 주님을 느끼게 되는 은혜를 입은 제자들. 우리도 이와 같이 예수님을 초청하고, 낮은 마음으로 순종하며, 영광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자.
<본문>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1)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설교>
오늘 본문은 셋째날이라고 시작한다.
셋째날은 보통 세번째 이야기로, 앞선 1장 19절~51절의 세례 요한, 빌립 나다나엘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제 셋째날이자 세번째날, 헬라인들은 행성의 순서를 붙여서 부르는 날이었지만 유대인들은 창조시 주님께서 쉬신 안식일을 기준으로 해서 날짜를 세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이 두번이나 반복되는 날이 셋째날이었다.
이렇게 축복이 두배로 일어나는 혼인잔치날. 이날 갑자기 포도주가 떨어지는 난감한 상황이 일어났다.
이런 문제들이 살아가다보면 생겨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통해서 주님은 영광을 나타내시곤 한다.
오늘은 등장인물들을 보고 그런 인물들에게 주시는 삶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첫번째는 마리아다. 예수님과 여러 사람들은 하객으로 나왔다.
그리고 포도주가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결혼식때 답례품이 떨어져서 일일히 다 주소받아서 보낸 적이 있었다. 이렇게 난감한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서 마리아는 이 문제에서 어떤 행동을 보였을까. 바로 예수님께 말했다.
예수님은 잔치 주관자도 아니고 신랑도 아니고 연회장도 아니다. 아들 예수에게 불평하거나 지시하는 것도 아니다. 혹시 예수님은 이것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의 지혜로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렇게 3절 말씀에서 예수님께 부탁한 마리아. 문제 상황으로 예수님을 초청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우리는 어떠할까. 이런 문제의 상황에 누가 방향키를 잡아야할까. 우리의 삶의 문제에 예수님을 모시자. 기도함으로 예수님을 초청하자.
이 문제의 주인은 나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입술로는 주님을 고백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주님이 아닌 주변에 의지할 사람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가 주인의식이 아닌 주님의식을 가질 때, 주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볼 것이 있다.
우리는 보통 마리아의 대답에 눈길을 준다.
어렸을때도 엄마에게 이런 말로 장난칠 만큼, 우리에게 인상깊은 구절이다.
이런 대답엔 여러 해석이 있지만, 우리 삶의 문제가 하나님 뜻에 합당한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기도하고 고민하는 것들. 그게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일까. 하나님 뜻에 합당한 것일까.
어느 집사님께 기도제목을 구하였더니, 이 사업장이 잘 되어 돈방석에 앉게 해달라고 하였다. 다른사람을 섬기는 것도 아니고, 단지 돈벌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주님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의 의를 구할 때, 예수님은 그렇게 말한다. 내가 무슨 상관이냐고.
이제 두번째 인물을 생각해보자. 바로 순종한 하인들이다.
하인들은 예수님께서 지시한 대로 물을 가득 채우고, 떠서 갖다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한다.
그리고 맥락을 모르는 연회장은 이 맛을 칭찬할 뿐이다.
아무도 모르지만, 하인들은 그 맥락을 안다. 그 기적을 눈앞에서 보았다.
연회장은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하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직접 손으로 물을 따르고 포도주로 변하는 것을 본 그들. 그들이 예수님을 안믿을 수 있었을까.
이걸 보면 하나님은 낮은 자들에게 먼저 임하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가장 낮은 마음으로 섬김으로 나아갈 때, 주님께서 먼저 인도하신다.
그에 앞서 무엇을 요구하든 그대로 나아갈 때, 주님께서 여기에 임하신다.
우리도 이 하인들처럼 순종으로 은혜를 체험하길 바란다.
그리고 세번째는 제자들이다.
제자들이 목격한 영광은 어디 드러나는 영광은 아니다.
하지만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더욱 믿게 되는 현장이긴 하다.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왔겠지만, 자초지종을 아는 사람들은 연회장에 참석한 사람 중 일부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간걸 보면, 이게 유명세를 떨치거나 하려 한게 아니라, 제자들에게 더 굳건한 믿음을 안겨주는 사건인 것이다.
우리는 하객인가 제자인가. 그 앞에서 은혜를 모르고 갈까 아니면 은혜로 그 기적을 더욱 보고 갈까.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일으켜 주셨을 때 단지 안도함이 아닌 주님에 대한 은혜를 겪는 시간, 단지 물이 아니라 포도주의 기적을 아는 시간을 소망하자.
이렇게 주님께 핸들을 맡기어 기도하고, 주님께 순종하여 낮은 곳을 감당하고, 제자된 자세를 가져 기적을 더한 믿음으로 가지자. 우리 또한 남을 중보할 때 더욱 그 믿음이 커지길 바라자.
명절인 오늘, 잔치에 대한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잔치에 오셔서 기적을 나눠주신 예수처럼, 마리아와 하인과 제자의 마음으로 은혜의 잔치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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